코로나 장기 전에 전열 재정비…수출기업 해외 진출 힘 싣는다
新산업 지원한도 1900억 원 확대… 포스트 코로나 이끌 차세대 주역 발굴
2020-09-11 09:35:22 , 수정 : 2020-09-11 11:51:10 | 박성현 기자

[금융경제플러스] 한국무역보험공사는 지난달 13일 코로나19 위기 극복과 포스트 코로나 시대 대비를 위해 단기수출보험(기업이 물품을 수출한 후 수출대금이 회수되지 않아 발생하는 손실을 보상하는 무역보험 대표종목) 제도 개선 등 대외위험 담보 기능을 보강하며 수출기업 지원 강도를 한 차원 높였다. 
 

이번 조치는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불확실성을 더는 한편,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미래 먹거리 발굴을 위한 추가 대책으로 ▷新산업 지원 확대 ▷무역보험 보장성 강화 ▷고객 우대 프로그램 신설 등 단기수출보험 지원 강화가 핵심이다. 

   


먼저, 新산업 지원을 확대한다. 12대 新산업 물품을 수출하는 기업에 대한 단기수출보험 한도를 지금보다 최대 20% 늘려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이끌 차세대 주역 발굴에 박차를 가한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지난 2017년 발표한 12대 新산업은 ▷전기(자율)차 ▷스마트선박 ▷IoT가전 ▷로봇 ▷바이오헬스 ▷항공(드론) ▷프리미엄 소비재 ▷에너지 신산업 ▷첨단신소재 ▷ARㆍVR ▷차세대 디스플레이 ▷차세대 반도체 등이다. 



           


K-SURE는 2018년부터 보험한도 우대, 보험료 할인 등 新산업 육성에 힘을 쏟아 왔으며, 그에 따라 지원 규모도 2018년 11조 9천억 원, 지난해 14조 2천억 원에 이어 올 상반기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 증가한 7조 5천억 원을 기록하며 꾸준한 증가세를 이어오고 있다. 

           
이번 조치로 新산업에 대한 보험한도가 총 1900억 원 늘어나는 만큼 우리나라 新산업의 해외 진출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두 번째, 무역보험 보장성 강화다. 단기수출보험을 이용하는 중견기업(모든 수출거래를 보험에 가입(포괄보험)하기로 약정한 기업)에 대해 수출대금이 회수되지 않을 때 보험으로 보상받을 수 있는 비율을 100%(현행 97.5%)까지 확대한다. 

           
이로써 코로나19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견기업도 중소기업과 동일하게 수출금액의 100%까지 보장범위가 확대되는 만큼 손실 부담은 줄어들게 됐다. 

   
세 번째, 고객 우대 프로그램을 신설한다. 오는 10월부터는 단기수출보험 보장성 강화, 보험가입 제한 완화 등 혜택을 담은 ‘프리미엄 포괄보험’을 새로 선보일 예정이다. 

           
매년 1월부터 1년 단위로 운영되나, 올해는 코로나19 위기를 고려해 당초 계획(2021년 1월)보다 3개월 앞당긴 10월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신규 프로그램 이용 고객은 대외 리스크 관리와 신시장 개척에 무역보험 활용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K-SURE는 코로나19 피해 최소화를 위한 무역보험 총력 지원 지침에 따라 지난 4월부터 수출기업이 기존 거래처와 관계를 유지하고 시장 점유율을 지킬 수 있도록 美, 中, EU 등 주력 수출시장의 단기수출보험 한도를 감액 없이 연장해 주고 있다.

           
7월까지 지원 규모만 1만 6996건, 금액 기준 20조 1595억 원으로 올 한해 목표(28조 7000억 원)의 70%를 넘어서며 순항 중이다.

   
이인호 무역보험공사 사장은 “전 세계는 여전한 코로나19 확산세로 세계 경제의 정상화가 늦어지면서 해외시장을 무대로 하는 우리기업에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며, “앞으로도 수출기업의 대외 리스크를 줄이고 해외 진출 기회를 열어줄 수 있도록 그간의 지원 대책을 재점검하고 가용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가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성현 기자 psh4608@fne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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