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 가서 더 그리운 여행, 여행 추억 소환법 1위는
2020-04-17 22:34:15 | 편성희 기자

[금융경제플러스] 코로나19 소리만 들어도 정신질환에 걸릴 지경이다. 틈만 나면 울리는 확진자 경보문자, 확진자 및 사망자 증가 수치, 세계 금융위기 등 더이상 보고, 듣고 싶지 않다. ‘#방구석여행’, ‘#코로나_물러나면_가야할_여행지’ 등 키워드가 최근 화제에 오르는 이유도 이런 심리를 반영하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그래서인지 여행을 다녀온 추억을 소환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그래서인지 여행을 다녀온 추억을 소환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글로벌 온라인여행사 익스피디아가 조사한 '연례 유급휴가 설문조사'(Vacation Deprivation Report 2020)에 나온 여행 추억 소환 1순위는 무엇일까.

 

전세계 여행객들은 타인과 여행 경험을 공유할 때 가장 큰 행복을 느꼈다. 가족들(52%)과, 지난 여행의 동행(51%)과, 친구들(47%)과 이야기를 나눴다. 인도인(69%)과 브라질인(61%)은 여행지가 연상되는 음악을 듣고, 멕시코인(60%)과 말레이시아인(60%)은 여행지에서 사온 기념품을 감상하면서 여행의 즐거움을 상기시키기도 했다.

 

우리 국민은 함께 여행을 다녀온 동행과 지난 여행에 대해 이야기하거나(56%), 여행지에서 찍은 사진을 다시 보는 것(56%), 좋았던 음식을 다시 먹어보는 것(51%), 소셜 미디어에서 다른 사람의 여행 사진을 감상(51%)하는 것을 통해 행복감을 떠올렸다고 답했다. 다음 여행을 계획(48%)하며 기대감을 느끼기도 했다. 특히 밀레니얼 세대 부모들은 여행을 추억하는 방법들을 더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경향을 보였다.

 

업무 스트레스가 만연한 직장에서는 더욱 적극적으로 휴가 경험을 상기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인 응답자 86%는 업무 스트레스를 받을 때면 여행지에서의 추억을 떠올린다고 했다. 83%가 휴가에서의 경험을 직장 동료들과 공유했으며, 81%는 직장 동료끼리 서로의 휴가를 독려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특히 코로나19(COVID-19) 확산으로 인해 유·무급휴가 등 휴가일수를 소진한 직장인들이 많아 진정한 휴가에 염원은 더욱 간절하다. 이은주 익스피디아 마케팅팀 매니저는 “이번 조사를 통해 여행으로 얻어진 추억이 다시금 여행의 목표가 될 수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익스피디아는 사람을 한 데 모으고 마음과 정신을 풍요롭게 하는 여행의 힘을 믿고, 한국의 여행객들이 다시 여행 준비를 할 때 만족스러운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할 것”이라고 전했다.

 

편성희 기자 psh4608@fneplu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