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뱅킹 순항, 시행 6개월만에 국내 경제활동인구 72% 사용
2020-08-03 09:57:25 , 수정 : 2020-08-04 09:58:27 | 이상인 편집국장

[금융경제플러스] 오픈뱅킹 시행 6개월 만에 국내 경제활동인구의 약 72%가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위원회·금융결제원·금융연구원이 합동으로 지난달 6일 오전 은행회관에서 개최한 오픈뱅킹 세미나에서 이와같이 밝혔다. 이날 세미나는 오픈뱅킹 도입성과와 발전 방향에 대해 발표했다.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오픈뱅킹 기입자는 4천만 명이며, 등록계좌 수는 6천 6백만 계좌로 꾸준히 증가하여 국내 경제활동인구의 약 72%(중복등록 제외시)가 사용하고 있으며, 핀테크를 통한 가입자와 등록 계좌가 각각 79%, 64%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픈뱅킹 가입 및 등록현황 (중복포함) · 업권별 가입 및 등록 비중

 

 

현재 오픈뱅킹에는 은행 18개, 대형사업자 28개, 중소형사업자 26개 등 총 72개의 이용기관이 참여하고 있으며, 오픈뱅킹 월간 API 이용 건수는 ’20.6 월 기준 1억 9천만 건(하루평균 659만 건)으로 누적 10억 5천만 건에 도달하고 있다. 

 
업권별 API 이용은 은행의 경우 잔액조회(84.5%), 핀테크기업은 출금이체(82.5%) 이용이  가장 빈번하게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오픈뱅킹 API 이용 현황 · 업권별 API 이용 현황


 

오픈뱅킹을 활용한 제공 서비스도 업권별로 차이가 있다. 은행권은 타행계좌와 연동한 이체 ·조회를 중심으로, 핀테크는 선불충전을 활용한 간편결제와 해외송금 중심으로 서비스 등이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권  · 핀테크기업 

 


 

세미나에서는 금융결제원, 금융회사, 핀테크기업, 금융연구원에서 오픈뱅킹 도입성과와 발전방향에 대한 발표가 이어졌다. 금융결제원은 오픈뱅킹이 금융결제시장 효율성 증대 등 금융산업 전반에 혁신이 촉진되고 소비자편익도 제고됐다고 밝혔다. 은행권에는 다양한 채널을 통해 신규 고객을 유치하고 새로운 서비스ㆍ사업모델을 창출하며 종합금융 플랫폼으로 도약의 계기가 됐다. 

 
핀테크기업은 비용 절감으로 공정경쟁이 가능해졌으며, 서비스 혁신에 주력하여 맞춤형 금융서비스 개발이 용이하다. 소비자는 다양한 금융서비스 출시와 금융앱 편의성 개선으로 선택권과 금융 편리성이 증대됐다고 평가했다. 향후 계획으로는 오픈뱅킹 고도화를 위해 올 12월 중 서민금융기관 및 금융투자회사 24개 기관이 참여하기 위해 관련 절차를 진행하고 있으며, 카드사 참가도 별도로 방안을 협의 추진 예정이다. 오픈뱅킹 보안성 강화를 위해 전금업자 보안점검 강화, 중소 핀테크업체 상시 모니터일 체계, 이용기관 정기관리 체계 마련 등도 병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신한은행은 6개월간 오픈뱅킹 운영에 대해 연결을 통해 금융의 가치를 제고할 수 있는 기회라고 인식하고 42개의 다양한 서비스를 고객에게 제공했다. 신한은행의 오픈뱅킹 등록고객 수는 총 2,022명으로 신한SOL 고객 중 오픈뱅킹 가입 고객 비중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3, 40대, 활동성, 직장인이 주 이용고객으로 나타났다. 오픈뱅킹 거래 건수도 점차 증가하는 한편 6월 기준 유입 4천 건, 유출 2천 건 발생해 순유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비바리퍼블리카는 도입 이후 오픈뱅킹 출금 서비스 이용 비율이 작년 12월 24.7%에서 올 1분기 83.4%, 2분기 84.6%(농협 제외) 등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핀테크기업은 1/10 수준으로 수수료가 절감되었으며, 고객은 다양한 앱에서 서비스 이용이 가능해져 고객 편의성이 제고됐다고 밝혔다. 


금융연구원은 서베이 결과 오픈뱅킹 이용자들은 서비스에 대한 전반적으로 만족하였으나, 서비스 편의성, 신뢰성 등에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은행과 핀테크기업 각각 오픈뱅킹 이용고객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시장참여자 간 공정경쟁 환경 조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신한은행 오픈뱅킹 고객 거래 건수 추이



 

주요 토론에서도 다양한 내용이 도출됐다. 미래에셋대우는 개인정보 누출 및 금융사고 방지를 위한 안전성 확보와 2금융권 참가로 인한 새로운 형태의 서비스 출현이 필요하며, 빅테크기업에 대한 공정한 룰 즉, 핀테크기업도 오픈뱅킹 운영에 소요된 비용과 노력 분담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KB국민은행은 고객중심 서비스 구현을 위한 오픈뱅킹 확장 등을 제언했으며, 오픈뱅킹 거래량 확대라는 양적인 성장을 넘어 질적인 성숙 단계로 진화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하고, 개인정보보호 및 보안성 측면에서 모든 참여자가 함께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여신금융협회는 오픈뱅킹 사업 참여를 위한 균등한 기회 부여 등 카드업계가 생각하는 오픈뱅킹 발전을 위해 정보교환 등 합리적 조건을 수용할 필요와 향후 도입될 마이데이터와 마이페이먼트와 연계하여 대고객 서비스 개선 등 카드사와 오픈뱅킹 활용 필요성이 큰 상황 등에 대한 방향을 제시했다.   


핀크는 오픈뱅킹 의미와 금융결제 산업에 불러온 변화를 설명하고 개방-경쟁-혁신을 위한 오픈뱅킹 인프라의 발전방향 및 핀테크기업 측면에서 공정경쟁을 위한 제언으로 오픈뱅킹 개방의 폭을 넓히고, 경쟁 촉진을 위한 환경 조성과 핀테크기업의 정보제공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신협중앙회는 상호금융의 특성 및 오픈뱅킹이 상호금융에 미칠 영향을 언급했다. 상호금융권은 플랫폼 서비스 및 마케팅에서는 절대적 열위, 상품에서는 상대적 우위를 점할 것으로 판단했으며, 오픈뱅킹 플랫폼 위헤서 경쟁력 있는 상품의 대고객 판매전략이 중요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금융보안원은 19년/20년 점검 현황 및 주요 점검결과와 보안 강화를 위한 제언을 발표했다. 오픈뱅킹 정기 점검 등 사후관리 방안에 대한 검토 필요성을 제시하고, 안정적 오픈뱅킹 운영을 위한 사후관리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결제원은 이번 세미나에서 논의된 내용 등을 토대로 향후 계획을 밝혔다. 우선 3/4분기 중 오픈뱅킹 고도화 방안을 마련해 추진할 예정이다. 전산시스템 구축, 각 회사, 업권별 준비상황 등을 감안해 연내 순차적으로 농협·신협 등 상호금융, 새마을금고, 저축은행, 금융투자회사, 카드사 등의 오픈뱅킹 서비스 도입과 수수료 추가 조정, 정보제공 확대 등 기능 고도화, 보안 강화노력 등의 과제도 참여자간 협의를 거쳐 시행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금융위 손병두 부위원장은 축사를 통해 작년 출범한 오픈뱅킹은 빠르게 안착하면서 금융산업에는 의미 있는 변화를 일으키고, 소비자에게는 편익을 제공하고 있다며, 은행은 다양한 특화상품, 핀테크ㆍ빅테크와의 협업 등을 통해 플랫폼으로서의 뱅킹(Banking as a Platform)으로 나아가고 있다. 
 

핀테크와 빅테크기업들은 결제망에 대한 높아진 접근성을 바탕으로 보다 효율적으로 혁신적인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으며, 소비자들은 하나의 앱에서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되어 금융생활 편의성과 선택권이 개선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오픈뱅킹이 그간의 성과에 기반하여 더욱 발전하기 위해서는 ▷확장성 ▷신뢰 ▷개방 ▷안정 등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면서, 앞으로 오픈뱅킹이 기존 금융기관(legacy)의 신뢰와 안정성, 핀테크ㆍ빅테크의 편리와 혁신성이라는 강점을 서로 융합하여 새로운 금융모델 을 만들어 내는 촉매제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세미나는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라 현장 참석인원을 제한하고, 금융위 유튜브채널에서  생중계로 진행됐다.

 

● 등록고객 수 · 오픈뱅킹 등록고객 + 유형별 현황

 

●오픈뱅킹이란?


오픈뱅킹은 핀테크기업이 금융서비스를 편리하게 개발할 수 있도록 은행의 금융서비스를 표준화된 형태로 제공하는 인프라를 말하며, 오픈 API와 테스트베드로 구성된다. 

핀테크기업은 오픈 API와 테스트베드를 활용하여 기존 금융서비스에 새로운 IT기술을 접목시킨 다양한 핀테크 서비스를 빠르고 편리하게 출시할 수 있다.

 

오픈 API(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 
: 핀테크기업이 직접 응용프로그램과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도록 공개된 프로그램 도구로서, 7개의 서비스 API와 인증/관리 API 제공

테스트베드 
: 개발된 서비스가 금융전산망에서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 시험해 볼 수 있는 인프라

 


오픈뱅킹 구축배경

은행권을 아우르는 핀테크 서비스 출시를 위해서는 은행 모두와 개별적으로 협약을 맺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습니다. 또한, 전산표준이 다른 복수 은행과의 호환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이러한 어려움을 해결하고자 시중은행이 자발적으로 참여하여 세계 최초로 참가은행과 핀테크기업이 서비스 개발 과정에서 서로 소통할 수 있는 통로인 ‘오픈플랫폼’을 구축ㆍ서비스를 시작했으며, 시중은행 참여 확대 및 이용기관 등의 요구에 부응하고자 ‘오픈플랫폼’을 ‘오픈뱅킹공동업무’ 서비스로 전환하여 보다 빠르고 편리한 혁신적인 핀테크서비스 개발을 지원한다.


오픈뱅킹 구성주체

오픈뱅킹의 구성주체는 참가은행(오픈뱅킹에 참여하여 자금이체, 조회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은행), 오픈뱅킹센터(은행권 공동으로 오픈뱅킹 시스템을 구축하고 운영하는 금융경제원), 이용기관(금융결제원과 오픈뱅킹 이용계약을 체결하고 이용승인을 받은 핀테크사업자 및 참가은행), 일반고객(오픈뱅킹 서비스 이용신청을 통해 이용기관이 오픈뱅킹을 기반으로 제공하는 서비스를 사용하는 사용자) 등이다. 


오픈뱅킹 기대효과

▷이용기관 : 참신한 아이디어와 기술을 가지고 금융 분야에 진출하여 다양한 핀테크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 
▷핀테크 서비스 이용 고객 : 금융에 대한 접근이 쉬워지고 선택권이 넓어지는 효과가 생기게 된다. 
▷참가은행 : 이용기관이 제공하는 다양한 서비스를 통하여 신규 고객과 만날 수 있게 됨으로써 새로운 수익기회를 얻을 수 있다.  

 

● 전반적인 만족도 (단위: %, 단일응답) · 주요 장점사항  

 



유관기간

오픈뱅킹의 유관기관은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은행연합회, 금융보안원, 핀테크지원센터 등이다. 


참가은행 

오픈뱅킹에 참가한 은행은 현재 KDB산업은행, NH농협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SC제일은행, IBK기업은행, KB국민은행, KEB하나은행, 씨티뱅크, 수협은행, DGB대구은행, BNK부산은행, 광주은행, 제주은행, 전북은행, BNK경남은행, 카카오뱅크, K뱅크 등이다. 


이용대상

▷일반고객(사용자) : 본인명의의 휴대폰을 소지하고 있는 고객은 본인확인을 받은 후 오픈뱅킹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핀테크 사업자·은행 : 핀테크산업 분류업종 기업, 전자금융업자, 전자금융보조업자, 오픈뱅킹 운영기관 인정기업 

 

이상인 편집국장 lagolftime@fne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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