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포스트 코로나 경제축’으로 부상하나
2020-07-06 16:26:38 , 수정 : 2020-07-06 16:27:26 | 박정익 기자

[금융경제플러스] 포스트 코로나19 시대가 우리사회에 빠르게 다가오는 가운데, 중소기업계가 경제축으로 부상하는 모양새다. 우리경제가 코로나 이후 시대를 대비하기 위해서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이 시급하다는 전문가들의 주장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장웅성 인하대학교 융합혁신기술원장은 지난 2일 인천상공회의소가 창립 135주년을 기념해 인천상의 대강당에서 개최한 토론회에서 “코로나 사태로 촉발된 현재의 위기를 통해 한국 경제는 자의든 타의든 산업 대전환의 시대를 맞이하게 됐다”며 “이를 위해 우리경제는 디지털 대전환을 이뤄야 하며 글로벌 가치사슬 재편과 리쇼어링(해외 진출 기업의 자국 회귀)를 통한 전략적 선택으로 4차 산업혁명의 주도권을 확보해야 한다”고 중소기업계 활용을 골자로 한 ‘산업 대전환론’을 꺼냈다.

 

 

산업 대전환론이 나오는 또 다른 이유는 ‘현재 다수의 기업들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따른 경영 설정 등에 대해 어려움을 겪는다’는 분석을 예로 들 수 있다.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는 지난달 3일부터 11일까지 연구소 보유기업 1351개사(대·중견기업 52개, 중소기업 1299개)를 대상으로 ‘포스트 코로나 대응 기업R&D(연구개발) 수행실태 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응답 기업의 20.3%는 코로나19 이후 새 비즈니스 기회에 대응하기 위한 R&D와 관련해 “전혀 대비하지 못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이어 46.3%는 “대비가 부족하다”고 답했다.

 

산업 대전환론 속 中企 역할, 머리 맞댄 박원순-김기문

 

산업 대전환론 속 중소기업계의 구체적인 역할 방향을 설정하기 위해 박원순 서울시장과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은 지난 1일 중기중앙회 이사회회의실에서 간담회를 가졌다. 간담회 땐 박 시장과 김 회장을 비롯해 김남수 서울중소기업회장·김영신 서울지방중소벤처기업청장·정민오 서울지방고용노동청장·강경훈 서울지방조달청장 등 굵직한 중소기업계 인물들이 동석했다.

 


△박원순 서울시장과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이 지난 1일 중기중앙회 이사회회의실에서 간담회를 진행하기 전 기념촬영에 임한 모습_중소기업중앙회
 

 

간담회에서는 ▲‘Global 마케팅 수출 지원센터’ 설치 지원 ▲상암DMC지역 지정용도 의무사용비율 및 기간규제 완화 ▲‘협동조합 추천제도’ 등 활용소기업 제품 구매확대 ▲노란우산 희망장려금 지원대상 및 금액 확대 ▲대기오염물질배출 방지시설 유지관리 지원 등 서울지역 중소기업과 협동조합 애로해소를 위한 10건의 현안과제를 논의했다.

 

김 회장은 “서울시의 ‘중소기업·소상공인 지원’, ‘유망 스타트업 육성’,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포스트 코로나 선점 노력’ 등 코로나19 극복 의지에 우리 중소기업계는 상당히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며 “코로나19로 세계경제가 어려운 상황속에서 우리 중소기업들은 끈질긴 생명력을 바탕으로 반드시 위기를 극복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포스트 코로나 혁신 대시민 보고회’서도 주목 받은 ‘中企’

 

서울의 경쟁력을 만드는 중소기업 지원기관 ‘서울산업진흥원(SBA)’은 지난 2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포스트 코로나 혁신 대시민 보고회’에서 중소기업 판로 지원 강화사업에 대한 발표를 열었다.

 

장영승 SBA 대표는 당시 보고회 때 코로나 시대 소비생활 키워드로 ▲언택트를 넘어 온택트 ▲MZ세대의 홈코노미 ▲온택트 시대의 가상 테이블 수출 상담 ▲서울메이드 브랜드 등을 소개했다. 이 키워드에 부합하는 사업을 통해 코로나 피해 중소기업을 집중지원할 예정이다. SBA는 서울의 중소기업이 우수한 제품을 만들어 플랫폼에 입점하면 국내외 마케팅, 인증, 통관, 물류, 고객응대 등을 지원한다. 입점 이후 물건 판매 완료 시 중소기업이 수출 대금을 받아가는 서비스 구조로 구성됐다.

 

장 대표는 “SBA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소비생활의 변화를 이끌어내는 핵심에 맞는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며 “코로나 이후의 서울은 다양한 서비스와 신뢰할 수 있는 상품으로 꼭 한번 경험해보고 싶은 서울로 위상이 바뀔 것”이라고 중소기업의 판로 지원의 사례를 밝혔다.

 

박정익 기자 cnatkdnl@fne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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